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부분 건설사가 어려움에 직면했고, 절반 가까운 업체는 뾰족한 극복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60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업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93.8%가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거나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이유로는 `공사물량 감소' 때문이라는 응답이 51.1%로 가장 많았고, `자금조달 애로'와 `미분양.미입주 증가' `원자재가격 상승' 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를 묻는 말엔 46.1%가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고, `구조조정 추진'과 `신사업 진출' 순이었다.
지난 6월 말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이후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고, 오히려 악화됐다는 답변이 30.2%에 달했다.
응답기업의 75%는 정부의 미분양 주택 구입정책이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는데, 이유로는 `매입대상 제한' 때문이라는 답변이 62.4%였고, `매입가격이 낮아서'란 응답이 24.5%였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선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답이 59.8%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대책을 묻는 말엔 `주택담보대출 완화'가 45.3%로 가장 높았고 `양도세.종부세 등 부동산세 감면 확대'와 `무주택자 구입자금 지원과 소득공제 확충'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유예'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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