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군, 조선 징용자 식인·집단학살 규명
  • special
  • 등록 2010-10-06 10:32:00

기사수정
일제강점기 중서태평양 남양군도 밀리환초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에 대한 일본군의 집단학살과 식인사건이 있었음이 공식적으로 규명됐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 오병주)는 5일 ‘밀리환초 조선인 저항사건과 일본군의 탄압 진상조사’ 보고서를 내어 “고립과 기아, 공포 등 극심한 전쟁 스트레스와 일본군대 내 억압적인 정신주의가 중첩돼 식인사건과 조선인 학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밀리환초에서의 조선인 저항과 일본군의 학살은 생존자 진술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인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일전쟁에 이어 미국과 전면전이 시작된 1940년 이후 800~1000명의 조선인이 비행장 건설 등 군사시설 확충을 위해 밀리환초에 동원됐으나, 44년 6월부터 일본에서의 보급이 중단돼 ‘현지자활’이 시작됐다. 514명이던 말리환초 인구는 44년 당시 5300여명에 이르렀고, 식수문제와 농작물 생육이 어려워 극심한 기아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군이 밀리환초의 작은 섬 체르본에서 조선인들에게 ‘고래고기’라고 준 것이 사람임을 알게 된 조선인들은 45년 2월28일 섬에 있던 일본인 11명 중 7명을 유인해 살해했다. 다음날 체르본에 온 일본군 토벌대 15명은 100여명의 조선인을 학살한 것으로 위원회 조사결과 밝혀졌다.
 
위원회는 일본 쪽 관련 기록과 생존자 증언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정황자료와 증언 등이 있지만 식인사건 자체는 객관적으로 실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일제의 침략전쟁과 그로 인한 모순이 반인륜적이고 변태적인 행동으로 드러난 상징적 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