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의심 소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와 구제역이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1차 발생농가에서 남서쪽으로 8km 떨어진 한우농가에서 침흘림과 발열, 섭취량 감소 등 구제역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소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29일 접수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30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해당 한우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범위내의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내렸다.
구제역이 최초로 확인된 지 하룻만에 돼지 농가에 이어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병함에 따라 1차 구제역이 확인되기 이전에 이미 질병이 주변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발생 이틀째인 이날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안동시 와룡면 돼지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의 살처분 대상 가축 2만 3천여 마리 중 3천여 마리를 땅에 묻었고, 나머지 가축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하락세구제역 농가 반경 3km 이내 살처분이밖에 발생농장 주변 가축들에 대해 임상관찰과 소독 등 방역작업도 벌이고 있다.
사람과 차량,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안동시에 10개를 비롯, 주변에 85개의 초소를 설치했다. 경상북도와 강원, 충북, 경남도에 대해서는 가축시장 폐쇄조치도 내렸다.
농식품부는 전날 구제역 발생 내역을 OIE에 긴급 통보하는 한편, 축산물 주요 교역국에도 구제역 발생사실을 통보했다.
한편, 구제역 발생에 따라 29일 한우의 출하량은 73%, 돼지의 출하량은 11% 급감했으며, 한우의 소비자 가격도 전날에 비해 4.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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