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현지시간) 7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테일러의 대변인인 샐리 모리슨은 "그녀가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오늘 새벽 LA 세다르 시나이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그녀의 아들인 마이클 윌딩은 성명에서 "고인은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간 매우 특별한한 존재"라며 "비록 고인을 떠나보내는 것은 비극이지만 우리는 그녀의 헌신에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1932년 영국 런던에서 미술품 중개상을 하던 아버지와 연극배우였던 어머니에게 태어난 테일러는 1939년 미국 베러리 힐스로 이사온 뒤 오디션에 합격,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10살이었던 1942년 '1분에 한명씩 태어나요'라는 코메디 작품에 처음 출연하기 시작해 '공모자' '자이언트'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클레오파트라' 등 5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61년 '버터필드 8'과 1966년 '누가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오스카 상을 두번 수상했다.
1987년에는 은막에서 물러나 '향수'사업가로 변신, 큰 돈을 벌기도 했으나 배우로서 내리막길에 들어서인지 심각한 약물, 알콜 남용으로 두차례에 걸쳐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절친이자 전 남편인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사망하자 에이즈 퇴치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1991년에는 자신으 에이즈 퇴치 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세기의 연인'답게 평생 8차례 결혼해 2남 2녀와 10명의 손자녀, 4명의 증손자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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