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홍사덕 총무는 20일, 대통령의 특검 거부 움직임에 대응하여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지체없이 표결에 부쳐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총무는 "특검에 대해 이미 2/3 이상 득표가 있었는데도 청와대가 거부권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의원 몇 명을 회유, 협박해서 돌려놓겠다는 의지가 들어있는 것이므로 의회와 의원에 대해 이런 모욕적인 생각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즉각 응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진 대변인은 상임운영위 브리핑을 통해 "실제적으로 이미 국회 2/3이상의 선을 넘은 법안에 대해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거부하고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면서 "재의 요구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대변인은 또 "대통령이 측근비리의 핵심 정점에 서있는데 대통령 자신이 비리를 은폐하기 재의 요구를 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부각하는 차원에서 "이제부터는 대통령 자신과 관련된 비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송태영 부대변인은 "노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호가 살인교사를 주도한 혐의가 있다는 추가 증언이 확보됐다"고 밝히면서 "대통령과 그 측근이 빠찡고의 이권을 둘러싸고 살인까지 교사한 흉악 파렴치범과 가깝게 지내며 검은 돈까지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부대변인은 특히 "이씨 부인 계좌에서 인출된 50억원의 현금이 당시 노무현후보 캠프 쪽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살인을 교사한 조폭의 자금으로 대선을 치렀다"고 지적하고 "이씨를 비호한 전력이 있는 검찰에게는 더 이상 진상규명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특검을 통해 조폭과 권력의 얽히고 설킨 공생관계를 성역 없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우리당은 22일 오후, 중앙당과 16개 시도지부 중심으로 특별당보 가두배포를 통해 한나라당이 왜 특검을 요구하는지, 또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직접 호소키로 했다 우리당은 또 대통령 측근비리는 특검이, 대선자금 수사는 검찰이 하도록 하고 정치권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개혁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중앙당과 16개 시도지부에 '정치개혁 국민추진본부' 구성하고 국민,당원과 함께 정치개혁을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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