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시 사흘간 황토 73t 살포… 150t급 방제정까지 동원
지난달 30일 남해안에 내려진 적조주의보가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 앞바다에 황토 살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일 오후 남해군 서쪽 종단에서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 종단에 이르는 수역에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이날 오전까지는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에서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에 이르는 수역에만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당분간 적조띠의 이동과 확산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해ㆍ통영ㆍ거제지역 양식어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적조가 확산 추세에 접어들면서 양식장이 몰려있는 통영에서는 방제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통영시는 유해 적조생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산양읍 만지도와 연대도 등 산양읍 인근 바다에 황토 73t을 살포했다.
이날 연대도 인근 바다에서 진행된 황토 살포작업에는 통영해경에서 지원한 150t급 방제정까지 동원됐다.
통영시는 가두리 양식장과 가까운 선착장을 중심으로 적조 방제에 필요한 황토 2만여t을 쌓아둔 상태다.
통영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 양식장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유해 적조생물의 양식장 유입을 막기 위해 매일 황토를 살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유해성 적조는 1995년부터 거의 매년 발생했지만 남해안의 경우 2008년 이후 적조에 따른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2007년 통영을 중심으로 44일간 적조가 지속되면서 양식어류 767만8000여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피해액은 105억원으로 경남도가 적조피해를 공식집계한 1989년 이후 1995년(308억원)과 1992년(181억원)에 이은 세번째로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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