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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멸치, 폭염에 어획량 급감
  • 문철규
  • 등록 2012-08-10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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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남해안의 멸치 어획량이 급감했다.
남해안 멸치업계가 잡는 멸치는 전국의 60% 정도를 차지, 마른 멸치 품귀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9일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조합장 진장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위판고는 1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억원보다 36억원 줄었다.
지난해 수협 위판장에서는 하루 5~6만 포대(한 포대는 1.5kg)의 멸치가 위판됐다.
그러나 7월 말부터는 하루 2~3만포로 줄었다.
8월 들어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기선권현망수협은 매년 4∼6월 금어기를 끝내고 7월부터 조업을 재개, 10월까지 멸치를 잡는다.
두 달째 계속된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27~28도로 상승, 멸치 어군이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게 고 조합 측의 설명이다.
멸치는 바다 수온 23∼24도일 때 남해안으로 몰려와 어장을 이루는데 올해는 수온이 3∼4도나 높다.
이 때문에 멸치잡이 선단이 주요 어장인 통영 욕지도 등 해역 등으로 출어하더라도 빈 그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선단별로 하루 1천300~1천400포대의 멸치를 잡아야 채산이 맞지만 8월에는 선단별로 10포대 정도에 그쳤다.
게다가 잡히는 멸치도 값이 비싼 볶음용 작은 멸치(소멸)가 아닌 국물용 큰멸치(대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어획이 부진해 멸치잡이 어민들은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위판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지난해 멸치 120t을 잡아 7억원의 수익을 올린 남해군 관내 23개 죽방렴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년에는 지난 6월말부터 2개월 동안 전체 어획고의 80%를 올렸지만 올해는 20∼30% 수준에 불과했다.
 
기선권현망수협 지도보상과 권중원씨는 "폭염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유례없는 불황이 찾아와 업계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찬바람과 태풍이 몰려와 바다 상태를 바꾸지 않은 이상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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