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소멸되었던 유해성 적조가 남해군 해역과 사천, 통영 해역에서 다시 발생했다. 이에따라 경남도 등 일선 시 군은 해당 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는 등 총력방제에 나서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5일 오전 9시를 기해 남해군과 통영시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내렸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해군 서면 서측 종단∼통영시 산양읍 미륵도 남단 해역에서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이 mL당 30∼5360 개체가 발견됐다.
소멸한 것으로 파악됐던 유해적조가 다시 발생한 것은 일부 연안에 생존해 있던 코클로디니움이 영양염이 많은 담수의 영향에다 일조량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증식한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이번처럼 가을에 적조가 재발생한 것은 2000년 이후 2006년 10월18일∼30일(남해∼통영), 2009년 10월28일∼11월15일(여수∼통영) 등 2번 있었다.
이달 들어 남해안의 수온은 21∼22도이고 염분농도는 28∼29로 표·저층 간 수온성층이 깨져 저층의 영양염이 표층에 공급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도와 통영해역의 적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의 양식어업인들에게 적조피해 예방요령에 따라 사육생물의 먹이 공급 중지, 산소공급 등 양식장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지난 2일 남해군 남면 유구 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는 등 초동방제를 했다. 특히 통영·사천해역 등을 중심으로 방제선단을 투입하여 황토를 살포하고 산소발생기 등의 방제장비를 총동원하여 총력 방제 태세에 나섰다.
수산기술사업소(수산사무소 포함)와 시ㆍ군에는 양식어장 사료공급량 조절 등을 긴급 지시했다. 양식 어업인들에게도 자율적인 방제작업 참여와 어장주변 해역 황토살포 등 양식장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그동안 적조 퇴치를 위해 선박 768척과 인력2657명을 동원하여 황토 3916t을 살포했다 . 남해군도 남면 유구와 미조면 본촌 일대의 해역에 유해성 적조가 나타남에 따라 지난 4일 오전부터 여러 척의 어장정화선을 이용해, 적조발생 해역에 다량의 황토를 살포하는 등 적극적인 방제활동에 펼쳤다.
군 관계자는 “적조발생 인근 해역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몇 건의 피해가 보고됐다”면서 “어민들의 추가 피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지역들을 예찰하면서 황토 살포 등의 피해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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