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이 본관과 신관(옛 애플타운)을 연결하는 지하통로 연결사업을 철회했지만,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연내 개점에 빨간불이 켜졌다.
창원재래시장연합회(회장 송기영)는 영세상인 생존권 위협과 교통체증 심화 등을 이유로 13일 오후 롯데마트 앞에서 롯데백화점 신관 입점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송기영 회장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창원지역 상인들이 롯데 신관 입점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조건은 없다. 입점을 무조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당초 시 소유 도로 밑으로 본관과 신관을 이어주는 지하 3층 연결통로를 개설하려 했지만 여러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
백화점 측은 지하 연결통로 개설 포기와 상관없이 매년 초중고생 100명 선정 장학금 전달과 청소년 문화센터·힐링상담실 운영, 청소년 도서관 운영, 지역농산물 구매 등 지역공헌사업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과 창원시 조례에서는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 반경 1km 이내에 대형 판매시설을 운영할 경우, 지자체의 허가를 얻도록 하고 있다. 그 이전에 롯데백화점 신관에서 직선거리로 100m 이내인 상남시장을 비롯해 인근 9개 시장·상가와 상생 협력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는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당초 목표인 연내 개점이 불투명해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9개 시장·상가와 상생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내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며 “창원시와 인근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창원시 상남동 80 애플타운 건물과 대지를 인수했다. 애플타운은 대지면적 1만4595㎡, 연면적은 55867㎡에 지하 5층·지상 9층 건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까지 총 10개 층이 판매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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