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도 큰바다사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다시 헤엄치다
  • special
  • 등록 2013-01-07 13:56:00

기사수정
  • 제주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큰바다사자 사체 박제표본으로 제작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 이하 ‘자원관’)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큰바다사자

    사체를 인수해 8개월간 박제표본 제작과정을 거친 후, 계사년 새해를 맞아 큰바다사자가 살았을

    당시처럼 생생하게 재현한 디오라마 형태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 이번에 공개된 큰바다사자는 세계적 보호종으로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생물이며, 지난

    2012년 2월 제주도 서쪽 앞바다의 작은 섬 비양도에서 처음 주민들에게 목격된 후 일주일 만에

    사체로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큰바다사자(학명: Eumetopias jubatus, 영명: Steller Sea Lion)의 주된 서식처는 극동러시아 북쪽의 사할린과 캄차카 반도 일대이며 겨울과 봄 사이에는 한반도 동해안까지 내려와 드물게 발견되는 일이 있으나, 제주도 지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자원관은 특수장비를 동원해 큰바다사자 사체를 제주도 한림읍 수협 냉동 창고로 이동, 임시

      보관 했다가 곧 뱃길과 육로로 인천의 국립생물자원관까지 이송했다.

  ○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내부 장기와 조직 등은 추출해 전북대학교 수의학부에 전달했으며, 자원

      관에서는 유전자 분석과 박제표본 제작을 맡았다.

 

□ 발견 당시 2미터가 넘는 거대한 몸집의 큰바다사자 사체에는 해양생물에 의한 가해 흔적들이 남아

    있었으며, 6살 이상 된 다 자란 암컷으로 판명됐다.

  ○ 자원관 표본제작팀은 작업과정 중 큰바다사자의 콧등에서 골절된 흔적과 가골이 형성된 것을 발

      견했는데, 이로 미루어 큰바다사자가 이미 오래 전 상처를 입은 채 제주도 해안까지 떠내려 왔고

      이러한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호흡곤란과 먹이섭취에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결국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까 추정했다.

※ 가골(假骨) : 골절된 뼈가 치유되는 동안 뼈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골성 또는 연골성 물질로 수개월이 지나서 재흡수된다.

 

□ 표본제작팀은 어렵게 만난 제주도의 큰바다사자를 원형대로 살려내고자 최선을 다했다.

  ○ 특히,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돼 박제표본 형태로 되살리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던 상태에

      따라 다른 모든 일정을 미루고 큰바다사자 박제 제작에만 수개월 간 매달렸으며, 작업이 진행되는

      내내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심한 냄새를 견뎌야만 했다.

 

□ 이후 자원관은 새해를 맞이해 마침내 지난 1년간 충분한 박제 건조과정을 마친 큰바다사자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큰바다사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몸 곳곳에 남아있는 상처들

      까지 가까이 살펴볼 수도 있다.

 

□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큰바다사자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박제 제작팀에 의해 마치 살아서 바다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듯한 모습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며 “이번 대형박제 전시물과 전시에

    이르게 된 에피소드는 우리 자생생물의 현주소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3.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4.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5. 동구,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및 식중독 예방 캠페인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화진초등학교 일원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공무원과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관리원 등 13명이 참여해, 어린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어...
  6.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뉴스21일간=문제현 ][단독]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 — 경기동부연합 연결 의혹” 제기 인천 = 문제현사회2부 기자 = 2025년 10월 14일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판결문에 적시된 인물과의 ‘알고 지낸다’는 문구를 근거로 경기동부연합과 연결..
  7.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