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책 읽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행복한 책 나눔(이하 책 나눔 사업)’ 사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부산지역 대표서점(14개소)인 영광도서, 남포문고, 문우당서점, 책방골목정문서점·대우서점, 시청 시민책방, 책과 아이들, 한양서적(좌동), 동래서점, 한양서적(반여), 사계절서점, 면학도서, 예림서적, 다사랑 문고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밀리오레점/광복동점이 참여한다.
책 나눔 사업은 시민들이 가정에서 다 읽은 책(지정도서 : 붙임1)을 지정 14개 서점, 커피전문점 2개점에 가져오면 책값의 50%를 도서교환권 또는 커피교환권으로 환불해 주는 사업이다. 이렇게 수집된 도서는 작은 도서관, 소외지역 복지관과 아동센터 등에 기증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작년 부산시가 ‘2012년 독서의 해’ 기념으로 진행한 신개념 독서운동으로 다른 지역 자치단체에 모범사례로 알려졌다. 자치단체 중 책의도시 선정 등 독서 운동의 메카로 유명한 서울시 관악구도 올해 부산시의 ‘행복한 책 나눔 운동’을 벤치마킹하여 ‘책보고 나누기 사업’을 실시한다. 부산이 지방의 독서운동을 서울에 역수출한 사례라 하겠다.
책 나눔 사업은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추진되는데 8월까지는 1차 지정도서, 9월부터는 2차 지정도서를 선정하여 진행한다. 1차 지정도서는 △원북원부산 도서로 선정된 최광현의 ‘가족의 두얼굴(최광현, 부키),’ △전 세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가족(앤서니브라운, 웅진)’ △소설로 그림읽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보인 부산작가인 조명숙의 ‘댄싱 맘’등이 선정되었다. 그 외 안미란, 배유안 등 부산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과 지역출판사 도서를 포함한 지정도서 목록은 참여기관 및 공공도서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와 같이 지역서점과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책의 행복한 순환’을 통해 기증문화와 지식자원 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부산지역 독서문화 진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지역 서점 이용을 유도하여 향토 서점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자체 및 부산 전 지역의 대표 지역 서점과 공공도서관들이 힘을 모아 연중 전개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작년에는 6개의 지역 서점만이 참여하였으나 올해는 14개 향토서점이 지역별로 골고루 참여하여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율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토서점 활성화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바란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부산시민 모두가 ‘책 읽는 도시의 문화시민’이 될 수 있도록 독서관련 다양한 사업 추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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