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사칭 보이스피싱 여전히 기승, 의심되면 국번 없이 '110'
뉴스21 배상익 선임기자/ 휴대폰을 통한 돌잔치·청첩장·법원출석요구서 등 문자메시지 해킹 결제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국민권익위회가 올 3분기 중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에 다소 감소했던 스미싱 피해 상담건수가 3분기 들어 396건으로 다시 증가 2분기 대비 64% 증가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같은 스미싱에는 문자 메시지에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석선물 도착, 모바일 돌잔치 및 청첩장 도착, 법원 출석요구서 도착, 우체국 등기확인, 경품당첨, 세무서 현금영수증 발급방법 확인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보면, 세무서에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라는 문자 메시지에 링크가 첨부되어 클릭하였더니 26만원 소액결제 됐다
또 영어 학습 사이트 오픈이벤트로 무료 이용권을 준다는 문자 메시지에 링크가 첨부되어 클릭하였더니 매달 19,800원이 결제됐다.
이와 함께 법원에서 소송 건으로 출석요구를 확인토록 링크가 첨부된 문자 메시지를 수신한 사례 등이 있었다.
따라서 문자 메시지에 링크된 주소를 클릭시 소액 결제외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가는 경우도 있어 피해 예방수칙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 2분기 피해사례가 크게 증가하였던 KT사칭 보이스피싱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자동응답(ARS)을 통해 전화요금 미납, 국제전화 요금부과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편취한 사례가 많았다.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 관계자는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다른 범죄에 악용되어 피해를 당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3/4분기 중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로 걸려온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 건수는 전분기 대비 9% 줄었지만, 피해금액은 6.8 억 원으로 1분기 6.2 억 원보다 오히려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보이스피싱·스미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 에 전화를 걸면 사기여부 확인과 함께 통신사의 ‘소액결제 차단서비스’, 은행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 등록’, ‘지급 정지요청’ 등 피해 대응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금전 피해가 발생한 후라도 경찰, 해당 금융기관 등에 연결되어 신속한 후속조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