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자신의 인사문제로 시장에게 항명한 간부공무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1일 시에 따르면 감사관실에서는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진상파악 후, 조만간 이 간부를 불러 심층 조사할 방침이다.  
 시장 임기 말 레임덕 현상을 조기에 진화해 시청조직 내 위계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청주시청 K과장은 시장이 면담을 거부하며 “××××나가”라고 일방적으로 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장비서실에서는 고성은 오갔으나 욕을 하지는 않았다고 상반된 입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시는 이날 오후 K과장의 시장실 재방문에서 벌어진 직원 및 시의원 폭행사건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K과장은 자신이 시장에게 욕을 먹은 것이 사실인데도 비서실 관계자들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처사를 두고 볼 수 없어 항의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면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직원 K씨는 이날  “시장과는 고등학교 선·후배로 면담을 거절하는 이유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게다가 육두문자까지 사용하며 나가라고 호통 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반면 시장비서실에서는 “간부직원 K씨가 시장실에서 1시간 30분정도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기다리다 시장집무실에 들어가 서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큰소리가 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께서 욕을 한 것은 아니다”며 “나가라고 말씀했을 뿐 욕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주시청 안팎에서는 1일자 보직인사와 관련 경력 및 연공서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보제한규정을 어기고 본청 직상장 등 불만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