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기자간담회 열어, "우려와 질책 수용하겠다"
전북 전주 상산고가 한국사 교학사 교재 채택을 철회하기로 결론내렸다.
7일, 상산고 측은 “학교운영위원회 자문회의 등 내부 논의를 벌인 끝에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학사 한국사 교재는 채택된 곳이 한 곳도 없게 되었다.
상산고는 참고서 ‘수학의 정석’으로 유명한 저자 홍성대씨가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교과서의 채택을 철회하지 않아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상산고는 앞서 방학중 기숙사에 남아 있는 1~2학년 재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택에 반대한 학생 267명(89.2%), 찬성 14명(4.7%), 기권은 18명이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상산고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정에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교과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한국사 교과서 선정절차를 다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산고측은 7일 오전 11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학사 교재 채택 철회를 발표하며 “교학사 교과서 선정과정에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교과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 “학생과 학부모, 동창회 및 시민사회의 애정 어린 우려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