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난 17일, 기름띠가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날 현재 태종대 동쪽 2마일, 부산항 동쪽 5마일, 오륙도 동쪽 2마일 등지에서 기름띠가 크게 넓게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름띠는 가로 2km, 세로 4km로 조류에 의해 북동쪽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기름띠가 바람과 조류의 영향으로 남쪽, 북동쪽 이동을 반복하다 결국 남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며 우리 연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경은 기름띠가 연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제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해경방제함과 경비정, 군함 등 선박 99척과 헬기 3대를 동원해 방제작업을 재개한 부산 해경은 현재까지 약 18만 리터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전체 수거량 중 바닷물과 흡착포 등을 제외하고 순수한 벙커C유만 18만ℓ 정도 된다"며 "사고 초기 기름이 새는 화물선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회수한 기름이 많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