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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 이주영
  • 등록 2014-02-18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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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     © 이주영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저는 지난 1월 20일 신년 기자회견과 2월 4일 시민보고회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정치인 김윤식의 문제가 아니라 43만 시흥시민의 희망이자 미래 시흥100년의 첫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사업임을 거듭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안을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17일) 바로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님들이 제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선거에 또다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한다”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지난 4일 시의회에 제출한 사업협약 체결 동의안을 “물리적인 충돌까지 감수”하며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민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지금 시민협의회에서는 보다 충실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공론 조사방식으로 합의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오는 21일(금)에는 무작위로 선정된 시민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명회 및 시민토론회」가 개최됩니다. 그리고 이달 26일부터 개최되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합의안에 대한 “사업협약 체결 동의안” 처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와중에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 저는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는 이처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이 혹시라도 정략적으로 이용될까 우려해 왔습니다. 그래서 4일 시민보고회에서조차 세부적인 합의안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과 시의회 의원님들께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시민 여러분!

저는 누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정말로 되묻고 싶습니다. 시의회에서만 10여 차례가 넘는 보고회와 간담회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하다가, 지금에 와서는 두 차례의 MOU, 기본협약, 그리고 부속합의서 체결 사실을 깡그리 무시한 채 “서울대 입장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어제 스스로 밝힌 기자회견문에서는 “서울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캠퍼스”, “재학생을 위한 기숙사, 교직원 아파트, 연구시설”, “서울대 병원” 등이 들어서는 것은 서울대 캠퍼스가 아니라고도 합니다. 이것이 서울대 캠퍼스가 아니라면 그럼 도대체 무엇이 캠퍼스란 말입니까?

이미 시범단지 입주자와 우선 협상대상자가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어렵게 합의안이 마련된 상황에서, 합의안을 폐기하고 “당 관계자와 구두로 약속했다”는 글로벌 기업의 연구소 유치가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진정 시흥시와 시흥시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입니까?

말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번처럼 정작 주요한 시기 때마다 힘을 보태기는커녕 사사건건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으며, 무책임하게 “차기시장에 넘기라”고 요구하는 것이 상식입니까?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사업협약은 우선협상대상자가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절차입니다. 따라서 이는 선거를 고려하여 판단할 사항이 아니며, 이후 추진과정에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사항들을 문제 삼아 사업협약부터 반대하는 것은 전형적인 발목잡기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40여명의 시민 여러분들이 주말까지 반납하고 열정적으로 장시간의 토론을 벌이는 모습들을 보며 시장으로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헌신적인 활동을 한낱 정략적인 “명분세우기”로 치부하는 것은 시민협의회에 대한 왜곡이며 명백한 모욕입니다.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협의회 구성 초기부터 협의회에 참여하고 계신 의원님을 포함해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님들은 진정 시민협의회가 정략적인 명분쌓기용이라고 생각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시흥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저와 1천여 공직자들은 2009년 서울대와 양해각서 체결 이후, 배곧신도시 개발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군자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사업을 위한 사업협약서」체결을 위한 시의회의 동의입니다. 시의회 동의안이 통과되면, 1개월 이내에 SPC(특수목적법인)가 설립될 것입니다.

이후, 8개월 이내에 2011년 서울대 마스터플랜과 ㈜한라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기준으로 재검토 하고, 도입시설의 종류와 규모를 최종 확정하게 됩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도입시설의 종류와 규모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시의회에서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어야 합니다.

시의회 의원 여러분!

만약 그동안의 설명이 부족했다면, 다시한번 의회에 상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의원님들과 토론도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오.

열악한 공단배후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아이들과 시흥의 미래100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가장 먼저 시흥의 미래를 생각해 주십시오.

시흥의 발전은 결코 한순간도 쉬어갈 수 없습니다.



2014. 2. 18.
시흥시장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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