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4地選] 이기용 전격 사퇴… 새누리 경선 ‘새 국면’
  • 강승익
  • 등록 2014-03-25 11:49:00

기사수정

새누리당 충북지사 이기용 예비후보(전 충북도교육감)가 25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로써 윤진식(충주) 국회의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의 3파전으로 경선구도가 좁혀진 가운데 ‘이기용 지지층’ 흡수가 또다른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상의 문제로 후보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충북도교육감에서 물러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지 20일 만의 퇴진이다.

그는 최근 건강에 이상을 느껴 지난 24일 서울의 모 병원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0년 전쯤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달 동안 40여년간 몸 담았던 교육계에서의 퇴진, 정치권 입문, 치열한 경선 경쟁과 지지율 상승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꿈이 이루어지는 충북, 위대한 충북을 위해 봉사하는 길이 저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건강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건강은 타고났다고 자신했지만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한계를 느꼈다”며 “정신적 피로감에 육체적 피로까지 겹쳐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탓에 도민 여러분의 열망을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저의 꿈은 남은 후보들이 이어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주신 캠프 동료들, 바쁜 일 마다 않고 달려와 헌신해 준 지인들과 친구들,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고마웠고 정말 미안하다”고 마무리 했다.

 건강상 문제 외에 다른 이유는 없냐는 질문에 이대원 선대본부장은 “전혀 없다”며 “주치의가 ‘이대로 무리가 계속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하자 가족회의를 통해 사퇴 결정을 내리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가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도 새 판 짜기가 불가피해졌다.

 지역에서는 윤진식·이기용을 ‘2강’으로, 서규용·안재헌을 ‘2약’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24일 청주KBS가 발표한 충북지사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인됐다. 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가 35.7%로 1위를 달린 가운데 윤 의원이 14.8%, 이기용 전 교육감이 14.7%, 서규용 전 장관 4.5%, 안재헌 전 차관 3.3%로 나타났다.

 윤 의원을 0.1% 차이로 추격하던 이기용 전 교육감이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기존 지지층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도 관심이다.

 이기용 전 교육감의 탄탄한 지지층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후보로 쏠리지 않고 ‘유동층’으로 남을 확률도 적지 않다.

 앞으로 새누리 경선 후보들은 이 교육감의 지지층을 흡수,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치열한 물밑접촉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