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다가동 이씨간장집 옆에 새벽인력시장 일용근로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됐다.
이 쉼터는 단 한명의 시민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겠다는 전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9일 이 쉼터를 방문해 일용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점검하는 한편, 하루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근로자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씨간장집 옆 새벽인력시장은 김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방문해 일용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당선 후에도 첫 일정으로 재차 찾아가 쉼터 조성을 약속했던 의미 있는 장소다.
김 시장은 “쉼터가 좁거나 춥지는 않느냐”면서 “새벽부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추위에 떨고 있던 여러분을 보면 마음이 아팠지만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마음이 놓이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용근로자들은 “우리들 같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써줘 너무 감사하다”면서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40여년 전 자생적으로 형성된 이곳은 여성 일용근로자들이 매일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는 새벽 4시 30분부터 동산동 등 전주 전역에서 모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며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