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협약 보존 습지인 창녕 우포늪에서 때아닌 물막이 공사가 진행되어 습지 일부가 훼손됐다.
이를 막아야 할 환경청이 공사를 허가해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포늪을 관리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낮아진 우포늪 수위를 복원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공사는 우포늪 주변 어민들이 직접 했고 공사비도 어민들이 부담했다.
우포늪 수위가 예년보다 크게 낮아지자 우포늪에서 고기를 잡는 어민들이 수위를 높여달라고 민원을 제기했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이를 승인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당시 공사 현장에 환경청 직원까지 나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습지보호지역의 수위를 조절하는 중요한 사안이었지만 전문가와 사회단체,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열리지 않았다.
한편,낙동강유역환경청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협의체를 가동해 훼손된 습지의 복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