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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21일 한국최고 의병축제 '제43회 의병제전' 개막
  • 이주영
  • 등록 2015-04-20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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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에 부활…26일까지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로 볼거리 가득

 

▲ 의병제전     © 의령군

 

 한국최고의 의병축제인 제43회 의병제전이 21일 의령군 일원에서 개막, 26일까지 6일간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로 전국의 손님을 맞는다.  


 의병제전은 올해 임란 의병창의 423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새롭게 부활되면서, 보고 즐기고 생각하는 축제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의령군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제4회까지 개최해 오던 의병의 날 기념행사가 6월 1일 농번기에 개최됨으로써 군민들의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군민들의 의견에 따라 의병의 날은 기념식으로 대체하고 기존 의병제전 행사를 4월 22일로 재조정하여 올해부터 명칭을 부활시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의병제전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17장령과 수많은 의병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해 의병 창의일인 매년 4월 22일 의령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모으는 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개최해왔다.
 
◇ 전야제와 개막식 
 행사 첫날인 전야제의 백미는 4월 21일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던 의령군 유곡면 현고수에서 열리는 의병의 혼불 채화식이다. 세간리 현고수에서 채화를 시작으로 봉송된 성화는 의병탑에서 밤을 보낸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군청에서 향우의 밤 행사가 열린다. 전국의 향우 400여명이 1년 만에 만나 정을 나누고 고향발전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이어 취타대와 북놀이, 축등행렬이 의령초등학교를 출발해 군청→의병탑을 거치는 코스에서 축제분위기를 띄운다.    


 의병탑에서는 저녁 7시 엄숙한 분위기속에 의병의 혼불 안치식을 갖고 이어 의령천에서 ‘의병의 함성’을 주제로 한 의병창의 재현행사를 갖는다. 밤 8시부터는 전야제 하이라이트인 불꽃축제가 의령천에서 밤하늘을 밝힌다. 


 개막식이 열리는 22일에는 충익사에서 엄수되는 의병선열에 대한 추모제향으로 하루를 열게 된다. 이어 의령고→운동장에 이르는 시가지 퍼레이드를 거쳐 의령공설운동장에서 군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식전공연과 축하비행 속에 메인행사인 개막식이 개최된다.   


◇ 문화 체육행사
 22일부터 25일까지는 다양한 문화체육행사가 관람객들을 맞게 된다. 
 다문화가족 전통음식축제가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고 한시백일장이 22일 의령향교에서 열린다. 또 이날 공설운동장에서 청소년한마음축제가 열리며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문화가족 작품전시회, 의병박물관에서는 25일까지 의령예술촌 문화예술공연이 각각 개최된다.  


 올해는 특히 처음으로 개최하는 제1회 이호섭 가요제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0일 마감 결과 전국에서 모두 301명이 신청해, 4월 11, 12일 2일간 의령국민체육센터 3층에서  예심을 거쳤고 25일 의령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본선이 열리게 된다.


 가요제에는 의령출신 작곡가 겸 방송인인 이호섭씨가 직접 참여하여 대상 수상자에게 매년 신곡 제공과 함께 음반을 취입하는 특전을 부여함으로써 다른 가요제와는 차별성을 띤 대한민국 대표가요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의 주무대인 의병박물관은  『의령한지 날개를 달다』지호공예전과 보물 671호『곽재우 유물 진품전』, 그리고 의병정신 함양을 위한『의병문화학교』를 개설 운영한다. 


 공예특별전과 곽재우 유물 진품전은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의병제전을 맞이하여 의령을 찾는 관광객 및 지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지호공예전은 대한민국 전통한지공예 전승자인 평산 김한수 선생의 작품 30여점과 전국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제자 6인의 출품작 1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화병, 항아리, 함지박, 예단함 등으로 그 옛날 조상이 실생활에 직접 사용해오던 생활용품들로 전통공예의 아름다움과 한지의 무한한 변신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의병유물전시실에서는  곽재우 유물 진품전이 함께 열린다. 보물 671호로 지정된 곽재우 유물 일괄은 평소에는 유물의 안전과 보존을 위해 항온항습과 보존 시설이 갖춰진 수장고에 보관되나 이번 의병제전을 맞이하여 특별히 한시적으로 진품을 일반에 공개한다. 


 곽재우 유물은 곽재우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장검을 비롯하여 말안장, 그리고 명나라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포도가 새겨진 벼루와 거북모양 연적, 팔각대접, 사자철인, 갓끈 등  6건 9점이다. 


 한편 의병박물관은 의병정신 함양을 위한 의병문화학교를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1,2기로 나눠 실시되며 의병관련 강좌와 의병체험, 유적지 답사 등으로 꾸며진다.


 23일 저녁  군민문화회관에서는 의병기획공연으로 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가 선을 보이며 체육행사로는 홍의정에서 제17회 전국남․여궁도대회가 열려 의병들의 기개를 겨루게 된다. 


  ◇ 민속 체험행사
 의령을 대표하는 민속행사인  제28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민속경기장에서 열려 관람객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될 전망이다. 


의병 큰판장기대회가 22일, 읍면 농악경연대회가 23일 열린다. 특히 의병 큰판장기대회는 올 행사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회심의 역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낮 12시부터 의령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의병 큰판 장기대회는 전국 최초로 대형 장기판(20m*22.5m)에 군민이 직접 장기 말이 되어 장기를 두는 방식으로, 읍·면별로 1개팀 7명씩 출전하여 장기판 1개소(장기말 26명, 안전관리요원 29명 등)에 140여명이 참여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읍․면별 경기 중에는 읍·면농악단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멋과 흥을 돋워준다.  결승전은 4월 22일 오후 4시30분경에 열릴 예정이다.


 1등 1팀에게는 상금 50만원, 2등 1팀 40만원, 3등 2팀 각 30만원, 4등 3팀 각 20만원, 참가상 6팀에게는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과거 선조들의 얼과 풍습을 이어받아 지휘소에는 장군복을, 장기말에게는 왕복, 장군복을 입혀 다른 지역축제와의 차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콘텐츠를 만들면서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체험행사로는 의병, 전통공예체험장이 22-25일까지 의령천둔치에서 운영되며 역사문화테마파크에서는 승마 및 활쏘기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의령천에는 부교 및 조형물이 설치 운영되며 25일은 장박교-정암진, 곽재우장군생가 등지에서 의병 유적지 탐방투어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의령천 둔치를 중심으로 상징 유등 설치, 소망등 달기 및 띄우기, 전통향토음식 먹거리장터, 풍물야시장, 토요애 수박홍보관, 지역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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