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희 진주시장 진주 상무사 현지 확인 이창희 진주시장은 18일 오후 3시 현존하는 국내유일의 상무사 건물인 진주 옥봉동 진주상무사를 현지 시찰하고 실태를 점검했다.
진주 옥봉동 진주 상무사는 진주상공회의소의 전신으로 진주는 물론 하동, 남해, 통영, 함양, 합천 등 17개 지역을 관할구역으로 보부상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상업 활동을 관장하던 조선후기의 상업기관으로 1884년(고종 21년) 1월 혜상공국(惠商公局) 경상우도(慶尙右道) 우사(右社) 소속 시전(市廛)으로 창립됐다.
갑오개혁 이후인 1895년 11월에는 상무회의소 규례를 제정·공포하고 민족상인들이 조합을 결성할 때에는 이 규례를 따르도록 함에 따라 도내 각 고을의 단위지사를 관할하는 분사장은 진주에 있던 관찰사가 맡았으며 진주군수가 분사무장을 맡는 진주상무사가 설립되어 도내에서 활동하는 보부상과 상인단체를 보호·관리해 왔다.
진주상무사는 이후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에 등불 같던 대한제국 시기의 격변을 거치면서 1908년까지 활동해 오다가 이후 상무회(商務會), 상무조합(商務組合), 제국실업회(帝國實業會) 상무과(商務科) 등으로 불리면서 1939년 진주상공회의소가 등장할 때까지 54년간 민족계 상인단체로서 활동해 왔다.사실상 12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상공회의소의 전신인 셈이다.
지금의 상무사 건물은 처음에는 읍내에 위치해 있다가 1936년 대홍수로 유실 된 것을 지역 경제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1938년 지금의 위치에 건립되어 2011년도에 도문화재 자료 제533호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전통목조기와집으로 당시의 건축양식이 잘 보존돼 있으나 곳곳이 파손되고 낡아 보수가 시급해 왔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도 문화재자료인 진주 상무사 건물에 대해 지난해에 우선적으로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문체 해체보수와 담장보수를 실시했고, 올해는 3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문체 벽체 마무리 공사와 담장보수 공사에 들어가는 등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개·보수를 추진할 예정으로 있다.
이날 이창희 시장은 현지점검에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진주 상무사 건물은 관할구역 등 역사성에서 상징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남부권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하고 있는 진주시의 뿌리와도 같은 것”이라며 앞으로 전면적인 개·보수를 추진토록 지시했다.
한편 진주 상무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소장 유물 63건 75점을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된 대표적인 유물로는 역대 상무사 임원의 명단을 적은 사전청금록(四廛靑衿錄)을 비롯한 문서류 35건과 혜상공국우사경상우도반수(惠商公局右社慶尙右道班首)를 비롯한 인장류 28건이다.
이 문서와 인장들은 1880년대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진주지역의 상업을 자세히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로 드물게 남아 있는 근현대 보부상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