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봉산은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정신적 고향이다.
비봉산은 고려시대부터 관학 교육기관이었던 진주향교와 호국불교의 산실인 의곡사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동헌과 향청, 객사가 있었던 곳으로 진주의 교육과 문화의 고귀한 기를 품고 있는 산이다.
또한 지난해 3월 선학산 정상에 전망대를 조성하고 봉황의 날개를 잇는 봉황교를 개통한 이후 하루 4,000여명 이상이 찾고 있는 진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산이다.
진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봉산을 더 늦기 전에 제대로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책무이다.
그러나 진주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봉산 구석구석에는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무분별한 경작지 등 곳곳이 파헤쳐져 있으며, 비봉산 주능선의 산책로는 시멘트로 뒤덮인 채 신음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환경단체와 뜻 있는 시민들은 비봉산의 옛 모습을 복원하여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비봉산을 건강하게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로 했다.
진주시가 구상하는 비봉산 제모습찾기 조성사업은 110ha에 사업비 91억원의 사업비로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탐방로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산림청 등 중앙부처를 방문하여 연차별 국.도비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2016년에 국비 15억을 확보하여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설문조사, 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 시민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비봉산 내나무 갖기 헌수운동 등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는 시민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비봉산이 제 모습을 찾게 되면 건강한 생태숲이 숨쉬는 도시, 자라나는 청소년의 역사문화 체험장, 시민들의 힐링 장소로 탈바꿈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강한 녹색환경의 꿈이 하루 빨리 실현되어 진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보태주시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