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횡천면 남산리 상남마을 입구에 27일 이른 아침 수 천 마리 제비들이 부화한 새끼들을 데리고 전깃줄에서 떠오르는 햇살을 받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작곡가들이 좋은 작곡을 하기 위해 오선지에다 음표 위치를 바꾸듯이 제비들은 자신들이 전깃줄에 앉은 위치를 바꿔 바람과 소리, 주위 환경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한다.
제비는 보통 4월 하순 한반도 남녘으로 날아와 7월 중순까지 알을 낳고 보름 동안 품고 부화한 지 20여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