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용산구, 사회적경제기업 키운다...제품 우선 구매
  • 박명희
  • 등록 2016-03-04 09:53:08

기사수정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회적 경제는 생산성 저하와 고령화 등 복지국가가 직면한 한계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장도 정부도 아닌 민간 영역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점, 경제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한다.

스페인의 몬드라곤(Mondragon) 협동조합이 대표적이다.

‘호혜성’을 강조하며 시장경제의 보완책이자 대안으로까지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사회적 경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공공의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이에 구는 잠재성 있는 사회적 경제기업을 발굴, 이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구가 발굴한 사회적 경제기업은 총 20개소(사회적기업 3, 협동조합 17)다.

관련 종사자는 100여명에 이른다. 구는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신규 사회적 경제기업을 발굴한다.


사회적경제 한마당


우선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에 주력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배분 가능한 이윤의 3분의2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른 인증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단, 예비사회적기업은 지정 요건이 다소 완화된다.

이달 중 서울시의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 이후 구는 희망업체로부터 지정 신청을 접수받는다. 구에서 요건심사를 거친 후 최종적인 선정은 서울시에서 5월 중 실시한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시설비, 인건비, 사업개발비 등 공모사업에 응모할 수 있다.

구는 올해 관련 예산 4억3000만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 이달에 사회적기업 전문 컨설팅 기관과 협약을 체결한다. 사회적기업 지정 및 인증을 희망하는 지역내 개인, 단체 및 기업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컨설팅은 11월까지 진행한다.

구는 마을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이달 중 마을기업 사업공모를 한 뒤 용산구(서류검토), 서울시(대면심사), 행자부(현장실사)의 심사를 거쳐 5월 중 선정을 완료한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1차년도 5000만원, 2차년도 3000만원 한도로 사업비가 지원된다. 구는 올해 마을기업 2곳을 발굴한다. 사업 예산은 8000만원이다.

협동조합 설립은 구민의 호응이 가장 높은 분야다.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 발기인 5인 이상이 모이면 창립총회를 거쳐 용산구에 설립 신고를 하면 된다. 이후 출자금 납입과 설립 등기를 마치면 협동조합 법인격이 부여된다. 서울시 협동조합 상담지원센터(1544-5077)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물품, 서비스, 용역 등) 우선 구매를 전년 대비 30% 확대한다. 올해 구의 공공구매 목표액은 13억원으로 관련 예산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달 공공구매 안내 책자를 제작했으며 구매방법 등 관련 직원 교육도 시행했다.

오는 5월에는 전년도에 이어 ‘용산구 사회적경제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지역내 사회적 경제조직 중 희망하는 기업은 홍보부스를 배정받아 자사에서 생산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전시·판매할 수 있다.

이 외도 사회적 경제의 개념·의의 및 지역내 사회적경제기업 및 제품을 소개하는 각종 책자와 홍보물을 제작, 배포, 상영함으로써 일반 주민이 이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2017년까지 250㎡ 규모의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조성, 관련 기업이 입주, 생산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교육실, 회의실과 기업의 사회서비스(교육, 체험 등) 제공 공간도 함께 꾸민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간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될 경우 리모델링 공사비가 지원되며 센터 설치 후 운영비는 입주기업에서 부담한다.

2018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조기교육 일환으로 코딩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사회적경제 지원센터가 조성되면 지역내 취약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IT분야 무료교육을 진행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저성장시대의 해법은 사회적경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용산에서 제2· 제3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나올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가 가용 예산과 인력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2.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3. 동구,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및 식중독 예방 캠페인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화진초등학교 일원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식중독 예방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공무원과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관리원 등 13명이 참여해, 어린이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어...
  4.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5.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6. 동구, 제4회 직원 정책교육 실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전 10시 30분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바른 정책 길잡이: 2025 동글맵 서비스’ 제4회 직원 정책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정책교육은 인구감소, 지방 소멸의 위기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구학자이자 숫자와 데이터에서 사회의 변...
  7.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