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권수호기관, 우리 경찰이 가야할 길>
  • 황인철
  • 등록 2017-08-31 13:56:47

기사수정

 

 

 

 

                        인천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이상엽

 

최근 경찰에서는 모든 부서에서 시작과 끝 모두인권경찰을 중시여기고 있다. 이에 걸맞춰 인권에 대한 전 직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각종 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며 점차 인권경찰로 거듭나고 있다.

 

처음 경찰에 들어왔을 당시 권력기관인 경찰업무와 인권과의 양립성, 괴리성에 대해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

 

현장에서 경찰들에게 난동을 부리고, 법집행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에게 인권이란 사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8년 가까운 시간동안 경찰업무를 하면서 인권문제로 많은 시시비비가 상황과 각종 인권문제로 신뢰받지 못하는 조직분위기를 보면서, 조직내에서 무엇보다 인권이 스며들어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고,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야말로 공권력을 가진 우리 경찰들에게 필수적인 요소임을 여실히 깨달았다.

 

점차 높아지는 국민의 인권 수준과 맞물려 우리 조직내에서도 인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 인권 친화적인 환경과 인권 감수성 배양 교육을 하고 있고, 이에 점차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간혹 인사불성이 된 주취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타인의 소지품을 뒤져봐야 하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겐 테이져건이나 수갑 등 경찰장구를 사용하고 강제력을 행사해 체포·구금해야 하는 경우 등 국민들의 인권침해 가능현장에 놓이기도 하다.

 

이와같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일정부분 인권을 제약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경찰은 근본적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의식아래 최소한의 법집행을 위한 공권력을 사용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는 인권의식이 꼭 전제되어야 한다. 강제력이 동반되는 업무처리 과정에서 인권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절대 공감을 받을 수 없다.

 

이 뿐만 아니라 모든 경찰 업무에 있어서 우리는 인권수호기관이라는 전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국민들의 높아진 인권의식은 인권경찰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은 경찰의 업무수행은 국가 인권위원회나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통한 구제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 높아진 국민들의 인권의식과 경찰업무 간의 괴리를 좁혀나가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경찰의 당면 숙제다.  

 

이제는 범인을 얼마나 잘 잡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들에게 얼마나 친절하고 관심을 가지는지, 정성을 다하는지가 경찰 업무수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중차대한 정부과제로 대표되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라는 목표도 인권의식 함양과 인권감수성 향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먼저 인정받는 인권경찰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