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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심근경색 흡연 환자 절반, 치료 후에도 못 끊어
  • 주정비
  • 등록 2017-11-09 09: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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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신한대학·서울대병원 공동조사 연구 결과 뇌졸중 재발 위험 높아



평소 담배를 피우다가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절반은 치료 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흡연을 지속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ㆍ신한대학(김현숙 교수)ㆍ서울대병원(임유경 전공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심ㆍ뇌혈관질환을 겪은 1,7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흡연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뇌졸중은 첫 발병 5년 후 재발할 위험이 최대 40%에 달한다. 치료가 잘 됐더라도 담배를 계속 피우다간 병이 다시 생길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심·뇌혈관질환자 중 486명(28.6%)이 병을 얻기 전 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 가운데 342명(70.4%)은 뇌졸중 환자였다. 134명(27.6%)은 관상동맥 등이 막혀 심근경색 위험이 큰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였다. 나머지 10명은 두 질환을 한꺼번에 겪은 환자였다.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질환 때문에 치료받은 환자 중 49.4%(240명)는 치료 후에도 흡연을 멈추지 않았다. 전체 연구대상자 1,700명을 놓고 보면 흡연율이 발병 이전 28.6%에서 치료 이후 16.3%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환자가 금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심혈관 질환 발병 이후 나타나는 우울감이나 상실감 등을 꼽았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 같은 경우 전체 인구 대비 우울증 유병률이 2~3배 더 높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혈관질환을 경험하면 건강 행동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며 “여전히 많은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는 만큼 의료진이나 가족이 환자에게 지속해서 금연이 중요함을 지적하고 금연치료를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금연학회 부회장인 김현숙 교수는 건강보험공단 금연치료지원사업이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자에게는 활성화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입원이나 수술은 금연 동기가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때를 활용해 금연 프로그램 등이 개발돼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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