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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주민주도 마을회의 대장정 ‘마무리’…주민 자치역량 확인
  • 김평규
  • 등록 2018-04-16 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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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6일~4월 12일 27개 읍면동서 개최…토론회 형식



여수시가 ‘자치분권 실현’이라는 흐름에 맞춰 새롭게 시도한 주민주도 마을회의가 3개월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민주도 마을회의는 기존 시민과의 대화를 토론회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1월 16일부터 4월 12일까지 27개 읍면동에서 개최됐다.


처음 시도되는 형식이었지만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의제를 직접 선정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논의에만 그치지 않고 토론에서 나온 대안들을 직접 실천하는 등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자치분권 실현 첫 걸음…주민주도 마을회의


여수시는 지방분권 개헌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주민주도 마을회의를 준비했다. 건의사항 전달 위주였던 기존 시민과의 대화를 토론회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발전과제를 선정하고, 대안을 논의하고 실천하며 자치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였다.


실제 주민들은 사전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고 토론 의제를 설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관광활성화, 교통문제 해결, 상가 활성화, 나눔문화 확산 등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이 의제로 확정됐다.


본격적인 마을회의는 지난 1월 16일 여서동부터 시작해 4월 12일 삼산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마을회의는 토크콘서트, 분임토론회 등 읍면동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을 발전을 위한 자리인 만큼 주민들은 의견 발표와 청취에 성숙한 주민의식을 보였다. 또 토론이 논의에만 그치지 않도록 대안 실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가장 많이 선정된 제안은 관광 활성화였다. 돌산읍, 소라면, 화정면, 삼산면 등 8개 읍면동 주민들은 SNS 이용 지역 홍보, 관광객 대상 상가 할인 등 관광인프라를 자체적으로 마련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자체 노력으로 해결이 어려운 부분은 여수시에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요청키도 했는데 그 건수는 337건이었다.


시는 읍면동별로 나온 대안을 지속적으로 점검·추진해 일회성 토론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건의사항은 검토 후 시 우선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토론회서 나온 대안 직접 실천까지


주민들은 마을회의가 단순 논의에만 그치지 않도록 대안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여문문화의거리 활성화, 흥국상가 활성화, 게장골목 교통해소 등을 각각 논의한 여서동, 시전동, 대교동 주민들은 회의 이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실무회의를 열어 우선사업을 선정하고 연간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평공원 활성화를 논의한 미평동 주민들은 지난 11일 미평공원에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기 위해 풀베기 작업을 실시했고, 여천동 통장협의회는 마을회의에서 숲이 있는 성산공원 만들기를 제안한 후 지난 13일 성산공원에 편백나무 200주를 심었다.


특히 시전동의 경우 흥국상가 상인들이 지난달 상품가격의 20~80%를 할인하는 ‘아웃렛대전’을 열고 상인회 등록 절차도 이행하는 등 토론회 후속조치를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민주도 마을회의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높은 자치역량을 확인했다”며 “주민이 직접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주민의 의견이 곧 정책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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