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군 토지면 석주관은 영남에서 호남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군사전략상 매우 중시되었던
곳으로 고려때부터 진을 설치하였으며, 임진왜란(1592년) 당시 왜군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
해 이곳에 석주관성을 축성하였다.
정유재란(1597년) 당시 남해안을 타고 호남 내륙으로 진출하려는 왜군을 저지하기 위해 관
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구례지역 의승병 3천653명이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과 맨
손으로 처절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 한 곳이다.
이 때 순절한 의승병 중 왕득인, 왕의성, 이정익, 한호성, 양응록, 고정철, 오종 등 일곱 분
의 칠의사(七義士)를 모신 묘가 이곳에 있다.
칠의사 묘를 마주보고 당시 구례현감 이원춘을 모신 묘가 있다. 섬진강을 마주하고 있는
칠의사는 처절했던 그 마지막을 기억하기라도 하듯 험난한 지세 속에 고고히 서 있는 사
적이다.
이날 봉황식에 초헌관으로 김순호 구례군수가 봉향한 가운데 많은 유림과 후손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육군 칠의대대의 장병들도 봉향식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구례 칠의대대는 칠의사
의 정신을 이어 받고자 구례3대대를 칠의대대로 부대명칭을 개명했었다.
군 관계자는“의병과 승병의 숭고한 충절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성스럽게 제향을 봉향하고,
앞으로도 후손들이 애국충절의 정신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