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靑.친노-비노 갈등격화..결별 수순
  • 강영모
  • 등록 2007-05-07 02:25:00

기사수정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각각 ‘당 사수’와 ‘당 해체’를 주장하며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친노(親盧)파와 비노(非盧)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 양측의 결별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노파는 노 대통령의 정치개입 중단과 2.14 전당대회 결의사항인 대통합신당의조속 추진을 주장하며 재차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고, 친노파는 무원칙한 당 해체는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없다면서 비노파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양측간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노 대통령과 정 전 의장은 재보선 직후인 지난달 27일 청와대 관저에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20분 가량 오찬회동을 갖고 당해체 문제와 정 의장의 탈당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장이 “열린우리당이 2.14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으므로 이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자 “(집단탈당으로) 당이 껍데기만 남으면 내가 다시 복당해서라도 당을 지키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 전의장측이 일방적으로 회동 내용을 공개해 의문이 일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면서 “(노 대통령은) 무조건적인 당 사수가 아니라, 명분없는 당 해체, 무책임한 당 해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복당’ 발언에 대해서도 “당시 노 대통령이 오찬을 하면서 정 전 의장이 탈당을 하겠다고 해서 이를 만류하고 설득하기 위해 한 말”이라며 “복당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도 없고 그러한 계획은 전혀 세우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당원이 아닌 데 당을 지켜야 한다, 복당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나 친노파가 원칙을 이야기하는 데 과연 무엇이 원칙이고 무엇이무원칙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친노의 4대 무원칙이 있다. 첫째는 편가르기이고 둘째는 정책의 무원칙, 셋째는 2.14 전대 위장합의, 넷째는 대연정 제안”이라고 친노파를 비판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을 정점으로 하는 비노파는 이달 말께, 재선 및 중도파 일부를 포함한 추가 집단탈당 세력은 현 지도부의 권한이 끝나는 내달 중순께 탈당을 감행할 것으로 관측돼 우리당은 분화 내지 해체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유필우 의원(인천 남구갑)은 7일 탈당, 이날 창당하는 중도개혁통합신당에합류함으로써 지난 2월 우리당 집단탈당 사태에 이은 범여권의 2차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키웠다. 또 중도개혁통합신당이 7일 창당대회를 갖고 원내 제3당으로 출범함에 따라 범여권은 내달께부터 잔류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민주당, 김.정 전 의장 탈당그룹, 민생정치모임 등 5∼7개 정파로 쪼개지는 지리멸렬한 상황을 맞게될 전망이다. 친(親) 정동영계인 박명광 의원은 “노 대통령이 우리당을 사수하겠다는 식의 결정을 한다면 그것은 대통합신당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그렇다면 정 전 의장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전대 4개월후인 내달 14일까지 통합신당의그림이 서지 않는다면 2주전에 모종의 결심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김영춘, 문석호, 송영길, 임종석 등 재선의원 8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4 전대 이후 우리당의 존재이유는 당 사수가 아니라 대통합신당”이라며 “당 사수론은 중도개혁세력 분열에 의한 대선 참패와 총선 공멸을 초래하는 종파주의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를 강조했고 당을 떠나 있는 만큼 정당과 선거 문제에는 개입을 자제하기를 요구한다”며 “대선승리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민주당도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일 수 없는 만큼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하고 정,김 두 전직의장도 엄중한 상황에서 말을 아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친노파인 유기홍 의원은 “지도자들이 자기 앞길만 보지 말고 승리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데 어떤 분들은 당 해체나 탈당 이야기만 하니 안타깝다”면서“정 안되면 (결별한 뒤) 나중에 (범여권 대선) 후보 단일화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결별 가능성을 내비쳤다. 친노세력으로 분류되는 김형주 의원도 “이런 상황에서 (비노파가) 탈당하면 뭐하겠느냐.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달중 김, 정 전 의장이 탈당하면 10명 이내가 탈당할 것이고 내달이 되면 20∼30명 가량 2차 탈당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