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철 역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하천 기능을 회복하는 데 활용된다.
지난 6일 대전시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2개 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는 하루에 10만3000t 정도. 대전시가 하루에 공급하는 전체 수돗물 양(55만t)의 18.8%에 해당되는 많은 양이다. 이 수량은 2006년 지하철 개통 후에도 고정적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이 물은 그대로 둘 수는 없기 때문에 계속 처리를 해야 한다. 집수정(集水井)을 설치, 하수관로를 통해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정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 연간 하수 처리비 8억5800만원, 하수도 사용료 4억100만원 등 공공요금만 총 12억5900만원 정도 들 것이라는 게 지하철본부측의 추산 결과다.
지하철본부는 그래서 이 물을 하천 기능을 살리는 데 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전체 발생량 중 일부인 700t(0.7%)은 지하철 역의 청소 용수및 화장실 세척수 등으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수량이 부족한 대전천 및 인근 소하천으로 흘려 보낸다는 것이다. 지하철본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연간 14억원의 예산 절약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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