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자의 3분의 1이 중학교 때 흡연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교육발전연구소(소장 박영철)가 대전시교육청 의뢰를 받아 지난해 말 대전시내 48개(초등 12, 중학교 18, 고교 18) 학교 학생 1641명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학교 때 처음 흡연을 경험한 학생이 34.9%에 달했다.
흡연 시기별로 보면 중학교 2학년 때가 18.6%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3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이전 각 16.3%, 고교 1학년 12.8%, 초등학교 5·6학년 각 8.1%, 고교 3학년 2.3%, 고교 2학년 1.2% 등의 순이었다.
또 담배 심부름 경험이 있는 학생 흡연율이 9.9%로, 없는 학생 흡연율 3.2%보다 3배 정도 높아 청소년 흡연 책임이 상당부분 어른들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이 습관화되는 시기는 중3 27.7%, 고1 25.3%, 중2 14.5%, 고2 13.3%, 초등학교 5학년 4.8%, 중1 4.8%, 고3 4.8%, 초등학교 4학년 이전 2.4%, 초등학교 6학년 2.4% 순이었다.
평균 흡연량은 하루 1갑이내 39.8%, 2∼3개비 34.1%, 4∼5개비 18.2% 등이었다.
흡연 동기로는 ‘호기심’ 42.5%, ‘친구의 권유’ 16.1%, ‘가정불화로 인한 스트레스’ 9.2%, ‘학업성적 스트레스’ 6.9% 등을 꼽았다. 흡연 장소는 ‘아무데서나’ 40.2%, ‘공원과 놀이터’ 23%, ‘집’ 14.9%, ‘PC방·오락실’ 10.3%, ‘학교 화장실 및 길거리’ 각 5.7% 등으로 파악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이제 시작해요. 흡연 예방 금연세상’이란 캠페인 책자와 CD를 제작 배포하고, 일선 학교를 통해 대대적인 금연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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