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근혜 `영남표밭′ 공략나서
  • 김광수 기
  • 등록 2004-04-05 00:00:00

기사수정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7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와 부산에서 득표전의 시동을 걸였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박근혜 효과′로 지지율이 회복되고 있는 대구.경북, 부산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추풍령 이북을 향한 표몰이에 나서겠다는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박 대표는 전날 밤 늦게 취임후 처음으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도착, 지역구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자택에서 1박한 데 이어 이날 아침 지역구내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컵라면을 먹는 등 바닥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사인을 요구하는 환경미화원이 내민 종이에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정치′라는 문구를 적어주며 "서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달성군 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박 대표는 매천, 화원,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서문시장에서는 박 대표를 지지하는 상인과 손님 등 1천여명이 몰려 들어 `박근혜 효과′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연방 `박근혜′를 외치며 `근혜야 사랑한다. 울지마라′ `장하다 대한민국 딸′ 등이 적힌 종이를 흔들어댔다.
이에 박 대표는 몇차례나 의자를 단상으로 삼아 즉석연설을 했다. 그는 "사죄해야 할 게 많은 한나라당을 성원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고 간다. 반드시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겸한 오찬에서 육개장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고속철(KTX)을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박 대표는 고속철 내에서 기자들에게 "대구의 열기를 부산, 전국으로 몰고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연설에서 눈물을 흘린 것과 관련,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가시고 그동안 겪은 걸로 더 흘릴 눈물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녹화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솟더라. 오랜만에 눈물을 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역 광장에서도 박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때마침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위해 광장에 운집한 3천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은 손을 흔들며 박 대표를 맞이했다.
대구.경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부산에서 박 대표는 부산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 깨끗한 선거와 민생정치를 거듭 강조한 뒤 거제시장, 평화시장 등 시장을 지하철을 이용, 순회하며 `텃밭사수′에 나섰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못해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깨끗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 국민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부산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는 2일 마산 3.15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이어 경남 선대위 발대식과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 육군대학 앞에서 거리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2.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3.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4.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5.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6. 울산영화인협회,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 스타링크코리아엔터테인먼트 와 AI 숏폼 영화 협력 MOU 체결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영화인협회(회장 홍종오)가 중국 잔타오그룹(Zantao Group)의 문화사업 법인인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대표 박상민), 스타링크코리아(대표 배기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숏폼 콘텐츠 제작과 숏폼영화제 개최에 나선다.    협회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와 협약식을 열...
  7.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