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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대전으로 몰려온다
  • 유덕원 기
  • 등록 2004-0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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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기관 등 18곳 성업… 이전 문의 쇄도
대전이 금융 및 기업 텔레마케팅 전장의 최일선으로 불리는 콜센터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금년 1월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이주한 금융기관이나 홈쇼핑업체의 콜센터는 18개에 이르고 있다. 상당수 기업이 경쟁을 의식, 콜센터 운영 사실을 비밀로 취급하고 있어 실제 가동중인 곳은 휠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 콜센터에 고용된 여성 인력만 3500명, 연간 임금 유발효과는 420억원대에 달한다.
지난 2001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된 콜센터의 면면을 보아도 950석의 국민은행을 비롯, 삼성카드(900석), 하나은행(200석), CJ홈쇼핑(260석) 등 주로 대기업들로 구성돼 무공해 산업으로서의 입지도 튼튼한 편이다.
이들 기업들은 기간요원만 내려온 뒤 인력의 대부분을 현지에서 채용, 지역내 실업난 해소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 계열의 인터넷 검색대행 광고대행사인 ‘나무 커뮤니케이션’이 대전에 콜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5∼6개 기업이 추가로 금년중 콜센터 이전 의사를 대전시에 타진, 3차산업 위주의 지역경제에 또 다른 산업군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화를 통해 기업의 이용안내나 정보제공 서비스, 판매상담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콜센터가 대전에 몰리고 있는 것은 국토의 중심부로 수도권과의 접근이 용이한데다 고급 여성인력 시장이 풍부해 인력확보에 유리한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한결 용이해지고 행정수도 이전에 다른 기대감까지 겹쳐 대전행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에 콜센터 설립을 추진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최대 200명으로 예상되는 여성인력 수급이 용이하면서도 임금이 싸 서울에 비해 15%이상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전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직원들도 가급적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대전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콜센터 이전이 잇따르자 이전 기업에 기업유치촉진 조례를 적용,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 보조금 지급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등 유치작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특히 유휴 건물이 많은 중구와 동구 등 원도심지역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이곳에 콜센터 입지를 집중적으로 알선키로 하고 임대료 보조를 비롯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전 이전에 대해 상당수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면서 “유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한 뒤 유치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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