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다가오는 비염의 계절 만성화됐다면 이것부터 의심하라
  • 유성용
  • 등록 2022-03-17 10:07:27

기사수정
  •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은 풍매화의 꽃가루
  • 지속적으로 비염 증상 있거나 2주 이상 증상 지속된다면 만성비염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피알런 제공




기온이 오르면서 지난주부터 봄을 알리는 꽃인 매화와 야생화가 개화하는 등 봄이 물씬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봄꽃 개화가 평년보다 5~7일가량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봄꽃인 벚꽃의 개화 역시 빨라져 남부 지방에서 이달 20~27일, 중부 지방에서 이달 29일~내달 5일 개화로 예상되고 있다.


따뜻한 봄의 컴백은 모두가 반기는 이슈이지만 비염 환자에게 꽃이 핀다는 것은 곧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꽃가루, 동물의 비듬, 집먼지 진드기 배설물과 같은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봄에 심해지기 때문에 흔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벚꽃, 개나리꽃, 철쭉 등 봄꽃의 꽃가루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의 꽃가루다. 이는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풍매화로, 꽃가루의 입자가 작고 가벼워 바람에 잘 날리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유발한다.


반대로 환절기나 봄철 등 비염이 잘 생기는 특정 시기가 아님에도 지속적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를 비롯해 계절성 비염이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만성비염으로 본다.


만성화된 비염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여러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코막힘은 두통, 안구통, 구강호흡, 수면장애, 코골이,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비염은 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이 되어 코 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염증 반응으로 코 점막이 부을 뿐 아니라 코 내부 구조 때문에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구조적 문제가 비중격만곡증이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심을 잡아주는 연골인 비중격이 휘어진 증상을 말한다. 국내 성인 10명 중 7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코 질환으로, 후천적인 이유로 코가 휜 경우에도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비염뿐 아니라 콧속 빈 공간 중 상단에 위치한 비밸브가 좁아지는 비밸브협착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중격만곡증은 약물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로 접근한다. 내시경을 이용해 점막과 비중격을 분리해 휘어진 부위를 곧게 교정하고 좁아진 콧속 공간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이를 비중격 교정술이라 하는데, 최근에는 비중격 교정술을 하면서 동시에 코 모양을 개선하는 기능코성형도 늘고 있다. 휘어진 비중격을 곧게 교정하는 과정에서 미용적 측면에서 코의 라인도 함께 교정하는 방식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소영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봄철에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비염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계절마다 반복되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코 구조의 문제는 없는지 등 이비인후과적인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며 “기능코성형을 통해 비중격만곡증을 개선하면서 코의 라인을 개선할 수 있지만 섬세한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