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나라 당권잡기 경쟁 본격화
  • 김동진 기
  • 등록 2004-03-01 00:00:00

기사수정
한나라당이 이달 4일 당원대표자대회, 18일 임시 전당대회 등 새 대표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당권레이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지역 및 선수별 다양한 그룹들은 이번 전대가 향후 당권 향배에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공식 회동이나 물밑접촉을 통해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영남 및 중진 그룹들은 겉으로는 `당권에 욕심이 없다′며 한발짝 뒤로 뺀 듯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예상후보군의 움직임을 살피며 진용을 가다듬고 있고, 소장의원들은 정치효과 극대화를 위해 후보 출마를 독려하며 `애드벌룬 띄우기′에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원희룡(元喜龍) 정병국(鄭柄國) 의원 등 소장파 의원 및 원외위원장 8명은 성명을 내고 "다가올 전당대회는 국민적 관심과 지지속에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며 "당의 미래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출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 의원과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 "(소장파가) 직접 출마할지, 후보를 지지할지 고려해야 겠으나 분명한 것은 `후보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도 마다하지 않겠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간접 접근하지 말고 직접 나와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총선 승리와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요구를 동시에 수렴하는 방법으로 `여론조사 + 대의원 직접투표′를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 이같은 방안을 제안, 최 대표와 `설전′까지 벌이는 등 적극적인 관철 의지를 다졌다.
최 대표는 "수시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당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로 공당의 대표를 뽑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면서 "한나라당 당헌당규에도 당원.대의원들의 투표로 뽑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 의원은 "국민참여 확대를 위해 보다 넓은 범위의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4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면 된다"고 맞섰다.
그는 또한 최 대표가 "`대표 당장 퇴진′보다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결과를 소개하며 자신의 행보에 의미를 부여하려하자 "평소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하지 않다가 왜 갑자기 얘기하느냐. 그만하시라"고 견제했다.
또 이들 소장파 의원들이 주축인 `구당모임′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박세일(朴世逸) 서울대 교수, 서경석(徐京錫) 경실련 중앙위원장, 박원순(朴元淳)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등을 `대표감′으로 거론하며 직접 접촉에 나섰다.
소장파들의 활발한 움직임과는 달리 영남 및 중진의원들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소장파가 주도하는 개혁 경쟁에서 낙오할 경우 정치적 도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각종 모임을 도모하며 세를 규합하고 있다.
지난 6월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강재섭(姜在涉), 김덕룡(金德龍), 이재오(李在五) 의원과 유흥수(柳興洙), 이해봉(李海鳳), 강창희(姜昌熙) 의원 등 영남 및 충남 중진들이 지난 25일 긴급히 한 자리에 모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위한 `개혁적 보수세력′의 대동단결을 결의, 스스로 `개혁적 보수세력′으로 자임하는 등 기존의 수구적 이미지를 탈색하는데도 힘썼다.
특히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대표경선 3인방′은 모임의 성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다퉈 답변에 나서는 등 서로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