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스위트룸 하루 숙박비가 천만 원을 넘는 두바이의 한 호텔이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전쟁 이전 관광객들로 붐비던 로비에는 직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텔 측은 전례 없는 파격 할인 행사까지 내걸었지만, 수요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호텔 매출이 급감하면서 일부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산업 전반에 걸쳐 위축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분수 쇼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방문객 수는 평소의 약 1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 직후 부유층이 먼저 두바이를 떠났고, 외국 기업인들의 ‘탈(脫) 두바이’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세금이 없고 안전한 피난처이자 관광·금융·물류의 중심지로 여겨지던 두바이의 이미지가 이번 사태로 크게 훼손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바이 실물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충격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전쟁 관련 영상 공유를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공항 운영 정상화 등 경기 회복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등 과거 여러 위기를 극복해 온 두바이의 회복력이 이번 중동 사태에서도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