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안에서는 싱싱한 햇굴 출하가 한창이다.충남 태안반도 굴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생산되지만, 이맘때 나는 굴을 최고로 치는데, 이 지역 굴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기온과 염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갯벌에서 자라 다른 지역 것보다 훨씬 고소한 맛을 낸다. 특히 굴 표면에 돌기가 많아 양념이 잘 배어 김장용 혹은 어리굴젓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태안에서 굴이 많이 나는 곳은 이원면 내리, 원북면 신두리, 소원면 파도리·의항리 등이 유명하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처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글리코겐과 아연이 풍부해 에너지 원천과 성호르몬 활성화에도 큰 효능이 있다. 또 소화를 도와주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노약자나 어린이 건강에도 그만이다. 굴은 특별히 신선도를 보고 골라야 하는 식품 중 하나인데, 육질이 부드럽고 영양이 많아 쉽게 변질되기 때문이다. 이원면 내리 주민 김선환씨(60세)는 “올해는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별로 없어 굴 폐사율이 낮아 작황이 좋다”며 “껍질을 깠을 때 속살이 유윳빛에 검은 테두리가 선명하고 누르면 탄력이 있어야 신선한 굴”이라고 설명했다. 굴은 굴밥, 굴부침, 어리굴젓, 굴떡국, 굴회 등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사진설명> 태안반도에서 햇굴이 나기 시작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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