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20일 “선조들의 훌륭한 자산인 한옥을 보급해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고 발암물질이 있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으로부터 주민 건강도 지키고 관련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지사는 이날 오후 장성군청을 방문, 도민과의 대화에서 “도내 농촌마을 대부분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집들이 계획성 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찾아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전락했다”며 “주민건강과 마을 조경 등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 볼 때 향후 농가주택은 전통한옥으로 건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특히 “선조들이 ‘한옥’이라는 값어치 있는 자산을 남겨줬지만 후손들이 이를 활용하지 못해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오더라도 한국을 보여줄 곳이 없다”며 “한옥마을이 도내 곳곳에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멀리보고 한옥마을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박 지사는 또 “장성은 이제 나노산업을 시작, 올해 공사에 들어갔다”며 “나노는 관련 분야가 무궁무진해 활용범위가 많은 만큼 앞으로 지역경제의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영광군을 방문한 자리에선 “침체된 농어촌 지역의 소득증대를 위해 생산부터 가공.유통단계까지 명품화가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특산물을 차별화할 수 있는 연구와 관련 기업유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굴비 등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지역특산물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생산 및 저장시설의 위생상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들 특산물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중심에서 위생적인 생산설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일회성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투자한 지역내 특산물 판매시설들도 현재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며 “단순히 판매를 위한 시설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각종 특산품의 기능성 물질을 찾아내고 나아가 신약까지 개발할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영광군과 장성군은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서 각각 ▲낙월면 운항여객선 정박 부잔교 설치 ▲농어촌 뉴타운 조성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을 전남도에 요청했다.또한 도민들은 영광굴비 판매.저장시설과 염전 장판 교체 지원, 도내 교통카드 공동시행, 삼계~임곡간 광역도로 확포장, 하서문화제 및 생가복원사업 지원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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