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화.해식작용 결과로 풍화혈 형성.효도설화…관광명소 부각 기대
목포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인 ‘갓바위’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다.전라남도는 12일 목포 ‘갓바위’와 주변 해역부 1천179㎡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tafoni)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같은 풍화혈은 노출암괴에서 수분이 암석 내부로 쉽게 스며드는 부위 (균열 등)에 발달하며 스며든 수분의 부피 변화로 야기되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을 구성하는 물질이 보다 쉽게 입상(粒狀․낟알이나 알갱이의 모양)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일단 풍화혈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햇빛에 가려져 더욱 많은 습기가 모여 빠른 속도로 풍화되면서 암석 내부로 확대된다.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이곳 해역의 풍화 환경에서 순수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며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갖고 있다. 이처럼 갓바위와 이 지역 일대는 해식작용과 풍화작용의 영향이 암석 풍화에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곳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아주 높다.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된 목포 갓바위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일반인, 관련학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중앙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된다.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자연경관이면서도 효도에 관계되는 설화를 간직한 갓바위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인접한 자연사박물관, 해양유물전시관, 문학관 등 주변의 문화자원들과 연계한 문화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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