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남 녹차산업 명차형 가공법으로 승부해야
  • 박재형
  • 등록 2009-04-03 10:46:00

기사수정
  • 3일 전통차 산업화 세미나서 정인오 소장, 반홍초.홍초 등 세계화 전략 제시
전라남도가 전국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녹차를 세계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낮은 티백류보다는 향과 맛이 순하고 신선한 ‘반홍초’나 ‘홍청’ 등의 명차형 가공법을 일반화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3일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국립 가야문화재연구소와 동아시아 차문화연구소, 한국 국제차엽연구소, 지역 차생산자단체 및 농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차의 올바른 이해와 산업화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웰빙제품의 대명사로 사랑받고 있는 우리 전통차가 차나무의 친환경적 관리 미흡과 역사성과 전통성에 기반하지 않은 제다법 난무 등으로 인해 전통차 명맥이 훼손돼감에 따라 우리차의 명품화.세계화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서는 정인오 한국국제차엽 연구소장은 ‘가공법에 따른 한국차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문을 통해 “우수 녹차의 가공 방법에서 요구되는 중요 부분은 향과 맛 뿐 아니라 외형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서 일반녹차가 감퇴한 반면 우수 명차형 녹차는 생산량이 33~43%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액은 72~90%를 차지하는 것을 거울삼아 우리도 부가가치가 낮은 티백류 보다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기호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잎차의 품질 향상과 함께 다양한 우수녹차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랫동안 한국인들의 기호성을 조사해본 결과 덖음차 중 건조를 덖음솥과 열풍을 모두 사용해 완성한 이른바 ‘반홍초’형 녹차와 덖음차 중 건조를 열풍으로 완성한 ‘홍청’ 녹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명품녹차 가공법을 제시했다. 또 박동춘 동아시아 차문화 연구소장은 ‘한국 전통차의 올바른 이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한국차는 고려 때부터 중국과 비견할만한 경지에 도달했고 현대에 와서는 1970년대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차 문화운동이 일어나 저변이 확산돼 왔다”며 “하지만 당시 차 문화에 대한 이론적인 바탕 없이 제다법과 탕법이 왜곡된 형태로 양적으로만 확산되는 문제점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이어 “한국적 풍토색과 정서에 알맞게 발전해온 한국차의 독특한 개성은 칼칼하고 시원한 맛과 활활한 기운”이라고 평가한 후 “초의스님이 ‘동다송’에서 표현한 ‘시원하고 맑고 맛과 약효가 좋은’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차잎이 가지고 있는 환한 향기와 기운을 훼손하지 않고 담아내는 제다기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차는 찬데 뜨거운 것이 차’라는 말이 있듯 한국 전통차는 뜨거운 물에서 우리는 차”라며 “낮은 온도에 우리는 포법은 차가 지닌 효능을 모두 끌어내지 못하고 차의 기미도 드러나지 않는 만큼 뜨거운 물에 우려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그동안 보성녹차를 중심으로 한 전통차를 세계 명차로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차 재배 농법연구와 품종개발, 다양한 기능성식품 개발 및 품질인증제 정착, 대량생산을 위한 제다법 연구와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확대 등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역사적으로 타 지역보다 명차를 만들 훌륭한 자연환경을 갖춘 전남에서 우리 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통차의 시원하고 맑은 품색과 우수한 약효를 현대적으로 응용해 발전시켜나감으로써 우리 전통차를 세계적인 명차로 육성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