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참수 시신
  • 최윤화
  • 등록 2004-07-16 01:45:00

기사수정
티그리스강에서 목이 잘려 나간 사체 한 구가 발견됐으며, 이라크에 인질로 억류돼 있다가 피살된 불가리아인의 사체인 것 같다고 모술 경찰이 밝혔다. 니네바주 보안군 총장인 살림 알 하즈 에사 소장은 "이 사체는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 외곽에서 발견됐다"고 목요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전했다. "사체는 바그다드에 있는 내무부로 인도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사체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테스트도 이뤄진다. 미군 대변인은 "이라크 경찰이 사체를 오전 9시 30분에 미군 제1보병사단 소속 병사들에게 넘겼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오렌지색 옷을 입은 채 목이 잘린 사체는 티크리트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바이지 북서쪽 티그리스강에서 발견됐다"고 미군 대변인은 말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자국 인질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이라크에 억류된 인질들이 오렌지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방송되곤 했다. 이번주 초 아랍어 방송 알 자지라는 불가리아 인질 1명이 참수되는 장면이 든 비디오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 후 모술 경찰은 불가리아 인질 2명 모두 살아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었다. 불가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불가리아 당국은 인질들의 생사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인질들은 트럭운전사로 일하던 이바일로 케포프와 게오르기 라조프로 알려졌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솔로몬 파시 불가리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사체 한 구가 발견됐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체에 대한 신원확인이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필요한 절차에 따라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라크 내 관련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시 장관은 나머지 인질에 대해 언급하며 "불가리아 정부는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가정 하에 일을 진행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알 자지라는 "'유일신과 성전'은 자신들이 불가리아 인질을 참수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따르는 이 단체는 미국인 사업가 니콜라스 버그와 이라크에서 통역으로 근무하던 한국인 김선일을 참수하기도 했다. 미국은 요르단 출신의 무장요원 알 자르카위가 이라크에서 발생한 많은 폭력 사태의 배후인물이라며, 그를 이라크 내 1급 수배자로 지목하고 있다. 알 자지라는 불가리아 인질의 모습이 든 비디오를 일부 방영했다. 그 비디오를 보면, 검은 옷을 입고 복면을 한 3명의 남자 앞에 오렌지색 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알 자지라는 참수 장면은 방송하지 않았다. 알 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수요일 저녁 8시 정각까지 이라크에 수감중인 여성 포로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나머지 불가리아 인질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하지만, 불가리아 정부는 납치범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새 회원국이 된 불가리아는 현재 이라크 중부도시 카르발라에 병력 4백70명을 파병해둔 상태다. 불가리아의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대통령과 시메온 삭세 코부르크 총리 및 의회는 합동성명을 발표하고 "불가리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라크를 지원하고, 이라크 재건 및 안정과 민주적인 발전을 도와야 한다"며 "광신적인 행위에 대해 전세계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용기와 끈기 그리고 일관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5.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