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눈에 띄게 신장한 분야는 문학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황에 지친 독자들이 이야기에서 힘을 얻는 것으로 분석했다. 누군가의 어깨를 쓰다듬기 위해 이제 막 출간된 신작들을 소개한다.
달리와 나 (스탠 로리렌스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올해 사망 20주기를 맞은 천재적인 예술가 달리의 말년을 기록한 실화 소설. 달리의 가상 인터뷰 기사로 유명해진 잡지기자 출신의 작가는 달리의 작품을 거래하는 미술상으로 활동하다 달리와 이웃으로 지낸 경험을 토대로 했다. 사기, 속임수가 난무했던 당시 미술품 거래시장의 어두운 현실을 유쾌하게 풀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간됐으며 책은 알파치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문학동네)
친구들이 죽어나가고 대학생이던 친구가 공장에 취직하는가 하면 아빠 없는 아이를 낳고, 가슴 떨리는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고운 청춘의 해금. 해금이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청춘시절을 그렸다. 저자는 이 책을 "스무살 시기의 쓸쓸함과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로 표현했다.
앨리스의 생활방식 ( 장은진 지음, 민음사)
2009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자 장은진이 21세기 연애를 주제로 첫 번째 장편소설을 펴냈다. 주인공은 10년간 집에만 있는 305호 여자 앨리스와 306호 남자 루이스 민석이다. 민석은 앨리스에 관한 호기심을 호감으로 서서히 발전시켜 나가는 연애소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현대문학)
국내에도 인기가 많은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 중 하나다.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증거를 은폐하는 현직 경찰과 그에 가가 형사가 맞선다. 독자가 추리할 수 있어야 진정한 추리소설이라는 작가의 신념에 따라 책은 범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끝을 맺는다.
인형의 정원 (서미애 지음. 노블마인)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유영철, 강호순 등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 뉴스 앵커 살인에 이어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만든 우리사회 불안 심리를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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