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3200만원 들여 중국, 일본 연수···광주지역 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외유추진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들이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또다시 외유성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홍순의 부의장을 비롯해 김도훈, 김인원, 이준열 의원 등 4명이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국강현, 김명수 의원 2명은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박석원 의장, 김민종, 박삼용, 송경종, 최경미, 유숙희 의원 등 6명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다.
반면 전양복, 선덕희 의원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해외연수비를 자진 반납했다.
소요되는 예산은 1인당 140~72만 원으로 여기에 사무처 직원과 공통경비를 합하면 3200만 원이 소요된다.
광산구의회는 오는 30일 해외연수 심의위원회을 열어 심의할 계획이지만 의원들 간에 이견이 없어 통과될 예정이다.
광산구의회는 이번 연수가 소음피해 현장(일본)과 북한 대북협력사업 현장(중국)을 답사해 의정에 반영한다는 명분이지만 백두산 등정 등 유명관광지를 경유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어 임기말에 나타나는 '일단 가고보자'는 외유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광산구의회는 지난해도 편법적인 예산을 들여 해외연수를 떠나 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난을 자초했고, 이번 외유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참여자치21 김영집 대표는 "해외연수 계획을 사전에 공지하여 지역 사회의 현안과 그에 맞는 대안을 찾는 목적 연수가 되도록 계획하여 의회운영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시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연수비를 반납한 전양복 의원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연수비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광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 모씨(45)는 "해외연수 결과보고서를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이 볼 수 있게 공개해야 무분별한 외유성 해외연수를 막을 수 있다"면서 "구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의정활동에 반영됐다는 얘기를 한번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의회는 해외연수 예산이 반영돼 있으나 현 경제 상황을 감안해 의원들이 전액 반납했고 동구와 서구는 연수 계획이 없다. 북구는 예산을 반영했으나 가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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