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구당 채무 3천만원 육박
  • 이주은 기
  • 등록 2004-03-08 00:00:00

기사수정
  • 작년말 가계 빚 447조원.. 사상 최대 규모
가계 빚이 작년 4.4분기 들어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 연말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47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채무는 2천926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2003년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모두 447조5천675억원으로 1년 전의 439조598억원에 비해 8조5천77억원(1.9%)이 증가했다.
가계 신용은 가계 대출과 판매 신용(소비자들의 외상 구매)을 합한 것으로 지난 99년 말까지만 해도 214조원에 머물렀으나 2000년 266조8천989억원, 2001년 341조6천732억원 등으로 폭증세를 보이다 작년에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2002년 말부터 작년 3.4분기까지 계속 439조원대에 머무르다 4.4분기에 7조6천억원이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비은행권의 대출 증가세가 급속도로 둔화됐으나 더 이상 줄일 여지가 없을 정도로 한계에 도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가계 신용을 전체 가구 수로 나눈 가구당 채무는 2천926만원으로 2002년 말의 2천915만원보다 11만원이 늘었다.
가구당 채무 역시 2000년 말 1천827만원, 2001년말에는 2천303만원에서 2002년까지 급증세를 지속했으나 작년에는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조치와 소비 위축 등으로 가계 채무의 연간 증가 폭은 둔화됐으나 여전히 상당한 규모에 이르고 있어 금리가 상승하거나 소득이 줄면 가계의 재무 상태가 더욱 취약해질 수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작년 말 가계대출이 253조7천569억원으로 1년 전의 222조165억원에 비해 31조7천404억원(14.3%)이 증가했다.
또 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는 45조7천270억원에서 58조9천294억원으로 28.9%나 급증했다.
이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하향조정 등으로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가구들이 서민 금융기관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신용카드회사의 가계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은 46조8천924억원에서 30조4천923억원으로 35.0%가 줄었고 할부금융사의 대출도 10조2천139억원에서 6조8천318억원으로 33.1%가 감소했다.
판매 신용 잔액도 47조9천405억원에서 26조6천292억원으로 21조3천113억원(44.5%)이나 줄었다.
판매 신용 감소는 지난 98년에 8조4천억원이 줄어든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당국의 신용카드 규제와 소비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작년 4.4분기의 은행 신규 대출은 주택 용도가 49.6%, 소비용이 22.4%를 각각 차지했다.
만기별로는 1년 미만 24.7%, 1년 이상∼2년 미만 13.4%, 2년 이상∼5년 미만 48.2%, 5년 이상∼10년 미만 5.5%, 10년 이상 8.2% 등이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2.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3.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4.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5.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6. 울산영화인협회,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 스타링크코리아엔터테인먼트 와 AI 숏폼 영화 협력 MOU 체결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영화인협회(회장 홍종오)가 중국 잔타오그룹(Zantao Group)의 문화사업 법인인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대표 박상민), 스타링크코리아(대표 배기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숏폼 콘텐츠 제작과 숏폼영화제 개최에 나선다.    협회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와 협약식을 열...
  7.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