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현판식…올해 전남도내 36개 마을 선정 마을당 1천500만원 지원
29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는 곡성 가정마을(이장 김봉우.56)이 5년 연속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돼 주민숙원사업비로 1천500만원을 지원받는다.
전라남도는 3일 오후 곡성 고달면 두가리 가정마을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길태기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조형래 곡성군수,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없는 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가정마을은 광주지검 선정심의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벌인 결과 2008년 한 해동안 범죄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최근 5년 연속, 지난 1981년 이후 통산 7번째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됐다.
마을 앞에 무성한 수림이 있어 수림에서 앞의 섬진강을 관망하면 마치 명산대천을 혼자 만끽하라 수 있는 정자에 앉은 것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가정마을에는 현재 29가구 66명이 벼와 매실 농사 등을 지으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마을이다. 최고령자는 오봉엽(90) 할머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녹색농촌체험마을, 팜스테이 마을로 각각 지정돼 매년 농촌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현판식에서 축사를 통해 “오늘날 전통윤리와 도덕성이 크게 무너져 각종 흉악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1년간 단 한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리산을 마주하면서 더불어 사는 따뜻한 마음을 키우고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상부상조하면서 10년이고 20년이고 이 마을이 존재하는 날까지 단 한건의 범죄도 없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범죄없는 마을 선정과 지원은 주민들의 준법정신을 고취시켜 정의사회를 구현하고 밝고 명랑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광주지검이 선정하고 전남도가 주민숙원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난 1981년부터 추진돼 왔다.
올해는 가정마을을 비롯해 곡성 30곳, 화순 3곳, 구례 2곳, 장성 1곳 등 총 36개 마을이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됐으며 선정된 각 마을에 대해서는 마을당 1천500만원의 주민숙원사업비가 지원된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