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450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항공기정비센터(MRO) 사업 유치에 나선 가운데 전국 공항중 무안공항이 사업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는 9일 오전 도청에서 이상면 정무부지사와 김종성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 박석호 목포대 교수, 이기만 순천대 우주항공공학과 교수, MRO 사업 투자자인 엡돔 에비테이션(AVDOME AVIATION)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 정비센터 사업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전남발전연구원과 산업연구원, 산업개발연구원 등은 이날 보고회에서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공기 정비?수리?분해조립 산업을 수행하는 항공기정비센터(MRO) 사업을 유치하고, 무안기업도시에 항공부품 및 연구소 등 항공복합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무안공항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항공기의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국내 최대 임해 순수 민간공항으로 안개 일수와 적설량이 가장 적은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 정부의 항공산업육성정책에 의해 추진되는 MRO사업지역으로 지정받아 항공기정비센터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청주공항, 양양공항 등 MRO사업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10여개 공항중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 MRO 시장 진출과 공항여건인 활주로 길이, 접근성, 24시간 운영체제 등을 고려할 때 무안, 청주, 인천공항이 적절한 공항이며 이중 무안이 가장 최적지라는 게 용역팀의 설명이다.
용역팀은 또 동북아 오픈스카이 정책으로 앞으로 3년 이내 50개 이상 저가 항공사가 출연할 것으로 전망하고 급증하는 항공기 정비수요에 대응하는 소형정비센터 유치와 함께 공항 활용도가 높은 초경량 항공기, 스카이다이빙 등 항공스포츠 산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안공항에 MRO사업이 시작될 경우 국내수요는 물론 가까운 일본, 중국은 물론 동남아 전체를 담당할 수 있으며 2015년까지 2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3천19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천200명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앞으로 연구용역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토해양부에 항공정책 기본계획 반영 및 MRO 공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RO사업 투자자와 연관산업 투자자 발굴을 통해 항공기 정비사업을 조기에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기 정비수요에 대응한 항공기정비센터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 유치TF팀을 구성, 관련 사업자 발굴 및 유치에 매진하고 MRO사업 유치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해 왔다.
한편 2008년 세계항공시장의 MRO시장 가치는 451억달러로 2007년(410억달러)에 비해 10%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거대시장을 30여개 회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중 미국 20개사가 80%, 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2개사와 유럽 8개사가 20%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 아시아 운송항공기 MRO 수요는 31%이나 22%만이 자체정비하고 나머지 9%는 미주나 유럽 등에서 대행해 정비수요를 충당하고 있고 국내 정비시장은 대한항공만이 인천, 김포, 부천 등에서 자체 정비를 하고 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