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전국 갯벌면적의 42%(1천66㎢)를 보유,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남의 갯벌을 활용해 친환경 고부가가치산업인 개체굴을 생산하기 위해 815ha의 대규모 갯벌 농토화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이날 (주)씨에버(정순훈 대표이사?49)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주)씨에버는 영광, 신안 등 전남 서남해안 임해지역에 450억원을 투자해 대량 양산체제를 갖추고 개체굴 종패양식 및 굴가공, 기능성 식품제조공장과 본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우수한 갯벌자원을 가지고 있는 청정 전남지역 어민들에게 새끼굴을 공급하고 생산된 개체굴은 전량 (주)씨에버가 매입해 생굴 형태로 가공 수출하게 된다.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연간소득은 1천200여억원 이상으로 추정돼 고령화돼가는 어민들의 고소득원 창출과 1만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날 MOU를 시작으로 2010년 15ha에 달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영광에서 여수까지 임해 13개 시군의 개체굴 양식 적지조사를 실시해 약 800여ha 규모의 개체굴 대량 집단화단지를 조성, 201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2015년까지 5억개의 친환경 개체굴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와함께 800ha에 달하는 양식장을 활용한 관광사업도 병행추진한다.
박준영 도지사는 “16개 시도중 최고의 갯벌면적을 자랑하며 세계적으로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전남 갯벌이 개체굴 양식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갯벌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양식사업을 지속 추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자재가 제품화까지 수직계열화돼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갯벌농토화 사업을 적극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체굴은 알굴 형태로 먹는 일반굴과 달리 굴 1개당 70~100g의 손바닥만한 크기로 12~18개월동안 양식해 굴껍질채 생굴로 가공해 수출하는 것이다.
프랑스 등에서 와인과 함께 많이 먹는 음식으로 전세계 시장규모는 100억개(프랑스 50억개, 유럽 30억개, 미국?일본 등 20억개)이며 수출 가능물량은 현재 30억개이나 계속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출시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에서는 특급호텔 등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급음식이다.
개체굴 공동 연구개발과 양식기법을 보급하면서 갯벌농토화에 앞장서 오고 있는 박영제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장은 “개체굴은 굴 하나가 자라는 동안 대기중 이산화탄소(CO2)를 150g 흡수하기 때문에 전남도가 지향하는 친환경 녹색산업의 컨셉에 맞고 어민 고소득이 함께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바다 속에서 자라는 수하식일반굴은 보통 1ha당 3천만~5천만원 소득을 올리는데 비해 갯벌굴인 개체굴은 1ha당 1억5천만원 이상으로 일반굴의 3~5배에 달하는 소득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굴은 수심 약 20m의 얕은 바다 속에서 양식하지만 개체굴은 갯벌에서 기르며 갯벌 위에 높이 40cm가량 되는 평상 모양의 플라스틱 틀을 만들고 그 속에 종패를 넣어 밀물과 썰물을 오가면서 여름철 더위와 겨울철 찬바람을 견디며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일반굴보다 아미노산 등이 훨씬 많은 건강웰빙식품이다.
한편 (주)씨에버는 프랑스 등 유럽 등에서 즐겨먹는 개체굴 생산을 위해 지난 1997년부터 국산 참굴종자를 활용한 개체굴 종패생산 및 양식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우리나라 최초로 시험양식에 성공, 2006년부터 충남 서천?태안 등 서해안 지역에서 개체굴을 생산 가공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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