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과 맞물려 장흥군에 있는 안중근 의사 사당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장흥군 장동면 만수리 '해동사'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죽산안씨 문중에서 매년 3월 제향을 지내고 있다.
해동사는 지난 1995년 장흥읍에 살았던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이 순홍 안씨인 안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해 죽산 안씨 문중에서 건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해동사 바로 옆에는 안씨 문중 선조 6인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인 '민수사'가 자리 잡고 있다.
해동사의 현판인 '해동명월(海東明月)'은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로 전해지며 사당 내부에는 안중근 의사 영정 2점과 친필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
지난 198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71호로 지정됐다.
장흥군은 이 같은 인연을 계기로 1937년 강제 이주 후 러시아 연해주에서 떡 장사를 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 손녀 안 라이사(74)씨를 지난 1월 초청해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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