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16일,11시께(현지시간), 50대 흑인 남성이 의사에 총격을 가하고 2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입원 중이던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자살했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폴 워렌 파더스(50)로 확인된 이 남성은 현지시간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존스 홉킨스 병원 내 흉부센터와 정형외과, 외상치료 병동이 있는 넬슨 빌딩의 8층에서 의사에 권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파더스가 의사에 총을 쏜 뒤 어머니(84)의 병실로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쌓고 경찰기동대(SWAT)와 대치하다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은 파더스가 어머니가 치료를 받다 마비상태에 빠진데 격분, 담당의사에 총격을 가했다는 얘기를 직원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격당한 의사가 복부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와 경찰이 대치하는 동안 병원 일부구역이 봉쇄됐지만 병실 등에 갇혀 있거나 다른 위험에 처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최상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존스 홉킨스 병원은 1,000개가 넘는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1,700명의 상근 의사와 3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초대형 병원이다.
<사진= Fenton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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