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규모 9.0의 지진이 강타했다. 2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넘은 이 때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일본 대지진은 끊임없이 건설하는 것도 자연이요, 파괴하는 것도 자연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했다.
일본이 아무리 잘 준비한 ‘지진대국’이라 하지만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5만 배에 이르는 지진의 위력엔 속수무책이었다. 최악의 참사와 곳곳에서 계속되는 잦은 여진, 방사능의 공포까지.. 재앙의 땅 앞에 국제사회는 지금 앞 다퉈 구호의 손길을 뻗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활동해 온 전문가와 깨어 있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눔의 지혜를 쌓아가는 월요서초나눔포럼을 [국제구호, 대지진의 슬픔을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4월 18일 롯데건설 캐슬갤러리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 뿐 아니라 자연재해 및 전쟁피해 지역에 팔 걷고 나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김경희 교육문화국장이 강연을 맡아 진행한다.
발 빠르게 성금을 준비했던 과정과 향후 기금을 어떻게 지원할 예정인지 또한 국제구호를 진행했던 다양한 사례들을 나눌 예정이다.
더불어 가족과 생활 터전을 잃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우리의 가슴 속 참된 국적(nationality)이 한국을 넘어서 인류가 돼야 하는 깊은 이유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이번 대지진으로 과거사와 독도 문제와 관련한 여러 신경전도 잊은 채 누구보다도 아픔에 공감하고 있을 서초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기꺼이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되고 보다 성숙된 시각과 자세를 정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럼에는 서초 지역 일반 주민을 비롯하여 자원봉사자, 자원봉사팀 지도자 및 관리자, 자원봉사상담가, 유관기관 실무자 80여명 등이 참석한다.
5월 16일에 진행되는 제 17회 월요 서초나눔포럼에서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홍보대사로써 입양문화 캠페인에 앞장서며 세계 곳곳의 빈곤층 아동 100여명과 결연하여 ‘제2의 부모’로써의 삶을 살고 있는 가수 션(본명 노승환)이 강사로 나선다. 션-정혜영 부부는 ‘대학생이 가장 닮고 싶은 연예인 부부’에서 압도적 1위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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